'리니지2:레볼루션'보다 3배 많아
25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포켓몬고가 출시된 2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을 내려받아 설치한 사람은 283만명이고 정식 출시 전 비공식 경로로 내려받은 사람들까지 포함해 291만명이 앱을 작동해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했다.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 수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를 감안하면 훨씬 많은 사람이 포켓몬고를 즐긴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첫 달에만 2060억원의 매출을 올린 레볼루션의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첫날 이용자(103만명)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24일 포켓몬고는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준으로 슈퍼셀의 클래시로얄(153만명), 넷마블의 레볼루션(95만명)을 제치고 게임 앱 DAU(하루평균 이용자) 1위를 차지했다.
차양명 와이즈앱 대표는 “통계를 뽑아보고 이용자 수가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며 “사전예약을 받지 않고 깜짝 출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는 명절 특수를 누리면서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라 이용자들이 꾸준히 게임을 즐길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선 이 게임이 지난해 7월 출시됐는데 한국에선 이제야 나왔다”며 “나이앤틱랩스가 한국을 푸대접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포켓몬고 국내 출시가 늦춰지자 구글의 지도 해외반출 문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나이앤틱은 24일 “구글에서 분사한 지 1년밖에 안 된 신생 기업으로 직원 수가 매우 적다”며 “포켓몬고의 폭발적인 인기를 예상하지 못해 한국어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