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가 성과를 협력사 직원들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25일 122개 반도체 협력사에 ‘2016년 하반기 인센티브’ 215억5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2010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다. 이 돈은 모두 협력사 근로자 1만1851명에게 지급된다. 1인당 평균 182만원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46개 협력사에 50억6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준 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95개 협력사에 152억8000만원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에서 1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울산 공장 정기보수에 참여한 협력사들에 10억여원을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울산공장 21개 공정 가운데 13개 공정을 정기보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 1인당 100만~500만원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전날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BBB+는 SK이노베이션이 받은 역대 최고 수준 등급일 뿐 아니라 국내 정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건실한 재무 전략과 꾸준한 영업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배당금 지급과 투자를 위한 재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경목/주용석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