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5일 대원제약에 대해 "지난 4분기 영업실적이 창립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나아가 올해도 작년에 이어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전상용 연구원은 "2013년 이후로 독감환자가 급증하면서 대원제약의 호흡기 질환치료제인 코대원포르테, 프리비투스, 클래신정·건조시럽, 베포스타정, 코대원정, 엘스테인캡슐, 콜대원 등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지난 4분기 역시 이 덕분에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원제약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와 28.2% 늘어난 648억원과 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14.0%대로 예상됐다.

전 연구원은 "독감치료제시장은 유한양행의 코푸시럽이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원제약의 코대원포르테가 약 40%를 차지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독감유행으로 인해 독감 매출은 2015년 114억원 수준에서 1년 만에 172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블럭버스터급 약품은 코대원포르테(독감치료제), 에스원엠프(역류성식도염), 리피원(고지혈치료제), 오티렌(위염치료제) 등 4개"라며 "2017년은 기존 4개약품 이외에 펠루비정(소염진통제), 베포스타(감기알러지), 알포콜런(치매치료제) 등 6개가 더 늘어날 것"으로 강조했다.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 제품(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에 특화돼 있는 대원제약의 경우 2016년에 창립이래 최대 매출액(2398억원)과 영업이익(2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올해 역시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제품의 성장성과 보청기시장의 확대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5%와 31.8% 증가해 최대 실적 수준의 상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