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223% 급증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지난해 세 배 이상 성장했다. 2000억원을 웃돌던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이 안착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이 2946억원으로 전년(913억원) 대비 223% 늘어났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304억원으로 85% 줄었다.

주요 사업인 CMO사업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분법 자회사로 전환하기 전인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사업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674억원과 431억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72억원(337%), 127억원(30%) 증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연산 3만L 규모의 1공장이 완전 가동되고 있는 데다 2공장(15만L)도 시험생산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18만L)로 건설 중인 3공장은 60% 이상 공정이 진행됐다.

매출 전체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수출 총액(4억4000만달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출한 금액은 17.4%를 차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