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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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9세기 중반 프랑스 화단은 실험적인 젊은 화가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문화를 선도하는 아방가르드를 자처한 젊은 작가들이 국가가 주도하는 대표적 공모전인 살롱전의 권위에 집단적으로 반발한 것은 당연했다. 살롱전에서 낙선한 젊은 작가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나폴레옹 3세는 낙선한 작품만 따로 모아 대중의 심판을 받게 하자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1863년의 ‘낙선자 살롱전’이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면서 전시장은 연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상주의 화풍의 창시자 에두아르 마네의 유명한 ‘풀밭 위의 점심 식사’도 이때 전시된 작품이다. 나체의 여인이 정장을 한 두 남성과 함께 숲속 호숫가에서 담소를 나누는 행락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했다. 나체라는 소재, 빛과 그림자의 생략 등이 인상주의 회화에 익숙해진 당시 비평가들의 눈에는 매우 낯설게 비쳤다. 그러나 마네는 이 그림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꾀하면서 인상주의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인상주의 화풍의 창시자 에두아르 마네의 유명한 ‘풀밭 위의 점심 식사’도 이때 전시된 작품이다. 나체의 여인이 정장을 한 두 남성과 함께 숲속 호숫가에서 담소를 나누는 행락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했다. 나체라는 소재, 빛과 그림자의 생략 등이 인상주의 회화에 익숙해진 당시 비평가들의 눈에는 매우 낯설게 비쳤다. 그러나 마네는 이 그림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꾀하면서 인상주의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