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꺼낼 때 날씨를 알려주고 잃어버린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 우산(사진)을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센터 보육 지원을 받는 벤처회사인 오퍼스원이 날씨 예보와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 우산 ‘조나스’를 개발해 일본과 미국, 스웨덴에 진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우산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우산 손잡이 끝에 달린 발광다이오드(LED)가 비가 올 땐 빨간색, 맑을 땐 파란색으로 빛난다. 스마트폰과 우산의 거리가 10m 이상 떨어지면 소리를 내거나 부르르 떨리며 분실을 막을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우산을 둔 마지막 위치를 볼 수 있다. 우산을 제작한 김기영 대표는 13년간 제품 개발과 상품기획, 해외 영업 등을 두루 거친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다. 회사를 나온 뒤 입사 동기가 창업한 모바일 액세서리 회사에 들어가 2년 반 만에 누적매출 15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는 2015년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벤처 창업에 다시 도전했다.

스마트 우산 조나스는 지난해 8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됐다. NHK 등 현지 TV 방송도 스마트 우산에 주목했다. 이달 5~8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 선보인 데 이어 17~19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프로모션 맷산 2017’에 소개되기도 했다. 2월 초 미국 시장 판매를 목표로 협상 중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