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행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지사는 "세상을 바꿀 젊은 리더십, 안희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저는 민주당의 적자이다. 반드시 제가 해야 한다. 그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대통령) 하겠다.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이어 "이십 대 후반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라왔다"고 말해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진 과거 민주당 10년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끝까지 그 길을 따르겠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꿔야 한다"며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시대교체의 시작"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듯 박정희 시대와의 작별도 공언했다. 그는 "박정희 시대와 작별하고 당당하고 공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 '젊은 대통령' 안희정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며 "국민은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승화, 지난 시대의 적폐와 관행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소망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과거 6명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을 융합하겠다고 했다. 그는 "노태우 대통령의 토지공개념,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전략과 금융실명제, 김대중 대통령의 IMF 극복과 IT산업 육성,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경제,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6가지를 축약하면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 혁신형 경제모델, 공정한 민주주의 시장질서"라며 융합형 경제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복지정책에 대해선 '공짜' 복지 정책을 경계했다. 안 지사는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며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는다"며 "성실한 근로가 배신당하거나 노동의 가치가 억울하게 착취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 잘해도 일자리문제나 청년실업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