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크루즈 여행 떠날까
온천여행하면 일본 여행을 떠올리겠지만 유럽에도 일본 못지않은 개성과 전통을 가진 온천여행지가 많다. 독일, 스위스, 스칸디나비아 반도, 헝가리 지역까지 유럽 전역에 크고 작은 온천 휴양지가 마련돼 있다. 천연 온천탕과 인공 입욕장의 형태까지 종류별로 다양해 아름다운 유럽을 즐기면서 온천도 즐길 수 있다.
독일의 온천여행지는 사우나 문화가 발달한 독일 남서부 세계 최대 온천 휴양지 바덴바덴이다. 19세기 빅토리아 여왕과 나폴레옹 3세가 바덴바덴의 온천을 즐겨 찾기 시작하며 독일을 대표하는 온천 휴양지가 됐다. 바덴바덴을 대표하는 온천은 두 곳, 프리드리히 온천과 카라칼라 온천이다. 1877년 개장한 로마식 목욕탕 프리드리히 온천은 남녀 모두 알몸으로만 입장할 수 있다. 열증기욕, 물의 온도와 기압을 조절해 몸을 치료하는 관수욕(灌水浴), 잠수욕, 탄산욕 등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카라칼라 온천은 현대식 온천으로 수영복을 입어야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실내외 30여개 다양한 온천 및 사우나 시설이 노곤한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 준다.
알프스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면 어떤 느낌일까. 스위스의 대표적인 온천 도시 로이커바트에 가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로이커바트는 호수를 뜻하는 로이커(Leuk)와 목욕을 뜻하는 바트(Bad)가 결합돼 생겨난 지명으로, 65개 온천에서 동시에 약 390만L의 온천물이 솟아 오른다. 젬미고개(Gemmi Pass)의 눈 덮인 모습을 바라보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북유럽에서 즐기는 온천은 어떨까. 북유럽 아이슬란드 남서부에 있는 그린다비크는 세계적인 온천 ‘블루 라군(Blue Lagoon)’이 있다. 아이슬란드 특유의 이산화규소 진흙의 영향으로 온천수가 우윳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온천수에 다량의 유황을 함유하고 있어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포, 건식·습식 사우나 등의 시설도 있다.
동유럽의 진주라 불리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역시 유럽의 빼놓을 수 없는 온천 성지다. 로마시대 때부터 온천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부다페스트는 도시 안에만 약 100곳 이상의 온천이 있다. 매일 부다페스트에 공급하는 온천수만 3000만L에 달할 정도다.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온천은 세체니 온천이다. 19세기 네오 바로크식 양식의 웅장한 기법으로 외관부터 거대하며, 노란색의 이국적인 건물이 온천장 전체를 두르고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온도가 다른 세 가지 풀이 있어 원하는 온도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참좋은여행(verygoodtour.com)은 독일, 스위스, 아이슬란드, 헝가리 등 유럽의 주요 온천도시를 경유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스위스 여행 (02)2185-2550, 아이슬란드 여행 (02)2185-2530, 헝가리 여행 (02)2185-2510 긴 일정을 내기 힘든 가족을 위한 3박4일 크루즈 여행 선박이 있다. 인천에서 출항해 중국 산둥성(山東省)을 기항하는 화동훼리다. 화동훼리는 지난해 새로 건조한 3만5000t 규모에 여객 승선인원만 1500명에 달하는 대형 크루즈 여객선이다. 한교투어(hangyotour.co.kr)에서 내놓은 화동훼리 취항 기념 ‘3박4일 산둥성 크루즈 여행’은 2월24~2월27일 산둥성의 다양한 문화유적지 및 관광지 탐방, 온천리조트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화동훼리 산둥성 크루즈 여행 첫 번째 날은 40~50대 부모에게 특별하게 다가올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선상에서 석식을 즐긴 뒤 화동훼리 선상 무대에서 가수 변진섭의 특별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번 선상 변진섭(사진) 콘서트는 화동훼리 취항 기념으로 열리는 특별한 공연이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는 선내의 편의점, 안마실, 세미나실, 노래방, 나이트클럽, 현대면세점까지 다양한 편의 및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기항지까지 가는 여정이 지루하지 않다.
두 번째 날은 가족을 위한 즐거운 볼거리와 액티비티가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웅장한 비경을 자랑하는 중국 산둥성 스다오항(石島港)에 도착해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의 필수 관광지로 꼽히는 해안 공원과 행복문을 탐방하고, 해저 동물과 돌고래 쇼, 인어 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신요우화샤 수족관(神遊華夏水族館)도 관람한다. 신요우화샤 수족관에서 4D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점심 식사로 기항지 현지 산둥 요리를 제공한다. 산둥 요리는 광둥(廣東), 쓰촨(四川), 저장(浙江)요리와 함께 중국 4대 요리로 꼽히는 산해진미다. 저녁에는 원덩(文登)으로 이동해 산둥성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온천리조트 티엔무 온천(天沐溫泉)에서 숙박하며 따뜻한 온천욕을 즐기게 된다.
세 번째 날은 스다오로 이동해 해상왕 장보고의 유적지인 디샨파화위엔과 함께 장보고 기념관 등을 관람한다. 디샨파화위엔은 당나라 시절 신라인 ‘해상왕’ 장보고가 신라와 당나라의 무역이 번영하기를 기원하면서 지은 곳이다. 디샨파화위엔은 재당 신라인의 교화를 담당했던 장소이며 만남의 장이었고, 교민 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중심이었으며 신라 교민들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였다.
관광에 앞서 산둥성의 또 다른 별미인 해물 샤부샤부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해산물뿐만 아니라 베이징 덕, 브라질 바비큐, 음료 및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가격 49만9000원부터.1588-2606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