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코스피지수를 2100 부근까지 올려놓았다. 차익실현 욕구도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한 종목들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70선을 지켜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수출 회복… 철강 반도체 화학 유망

연초 산뜻한 출발을 보인 수출 경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국내 교역이 줄어든 이유는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인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올해는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반등에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 가격 급등, 정보기술(IT) 제품 가격 상승 등이 수출단가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흥국으로의 수출 회복으로 철강, 반도체, 화학 IT 제품 업종에 대한 투자는 아직도 유효한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 및 트럼프노믹스에 따른 세계 투자 사이클 회복과 환율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은 석유제품 화학, 철강의 수출 증가율은 양호할 것이다. 다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중국의 보복 우려와 트럼프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트럼프의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금리가 뛰면 외국으로 나갔던 달러화가 미국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또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 소비와 투자가 억제된다. 한국 가계부채 규모가 1300조원에 달해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이자 부담은 경제와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수요 증가, OLED 관련주 주목

대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올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다. 중국 패널업체들의 OLED 패널 부족은 국산화 노력으로 이어지고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도입은 확연해질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위 회사인 오포 비보 화웨이 등을 필두로 OLED 패널 도입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당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81% 늘어난 1억대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올해와 내년까지 수요 측면에서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개발 상황, 공급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의 투자 집행이 예상돼 투자 심리는 개선돼 갈 것이다.

따라서 관련 장비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테라세미콘, 비아트론, 에스에프에이, 아바코, 덕산하이메탈, LG디스플레이, 원익홀딩스, AP시스템, 동아엘텍 등이 대표 종목이다. 필자가 9000원대에서 발굴, 추천한 AP시스템의 경우 이미 큰 수익을 내고 있다. AP시스템은 반도체장비, 액정표시장치(LCD)장비, AMOLED 전문 제조업체다. 올해 중국 패널업체들의 본격 OLED 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과 영업이익도 예상된다.

주식투자는 수요와 공급의 논리로 매수세가 많으면 상승한다. 이런 매수세에 힘이 붙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다. 명분은 실적, 신사업, 성장성, 인수합병(M&A) 등 많은 재료가 있어야 한다. 또 주식투자의 수익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주관전인 투자보다는 계량화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 만드는 것이다. 필자는 거래량과 거래이평선 주가와 주가이평선을 계량화해 객관적인 지표로 사용한다.

한상오 파트너 프로필

▷제4회 슈퍼스탁킹 수익률 대회 3위 입상(2016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