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8일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외국인 수급, 기업 이익 전망치 상향 덕에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다이 연구원은 "최근 사흘간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추세 전환이라고 보기 어렵고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2012년 '1800~2150'의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박스권 상단에 도달했던 다섯 번의 순간이 있었지만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물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일 이후 박스권 상단 구간(2000선 상회)으로 진입한 상태다.

정 연구원은 박스권 돌파 배경으로 외국인 수급,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을 꼽았다.
출처_메리츠종금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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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2월 이후 지속되어 온 외국인 순매수 추세가 12일 이후 소폭 둔화됐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오너리스크로 인해 사흘간 외국인 매도물량(4064억원)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사자'세가 전환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13일 이후 0.7% 하락했으나, 삼성전자(사흘 누적 4.7% 하락)를 제외한 종목들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 측면에선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점을 주목했다. 국내 기업 순이익의 41.2%가 반도체, 자동차·부품에서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즉 국내 수출 호조가 코스피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 수출 품목(반도체, 소재)의 업황이 개선됐다"며 "선진국 및 신흥국의 경기 회복, 원자재 가격 반등으로 월별 수출액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