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세이브’ 창호로 시공한 아파트 모습. LG하우시스 제공
‘수퍼세이브’ 창호로 시공한 아파트 모습. LG하우시스 제공
LG하우시스는 올해 프리미엄 건축자재 시장 선도와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 소재 부품사업 육성, 해외 매출 확대 등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9000억원 선이었다. 올해는 고단열 창호와 친환경 바닥재, 인조대리석, 가전표면재, 자동차 원단 등 주력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준공된 이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미국의 자동차 원단 공장과 하반기에 증설을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한 강화천연석이 해외시장에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LG하우시스는 올해 ‘실행경영’을 핵심 키워드로 수익 창출과 미래 준비를 위해 사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건축자재시장 선도

건축자재 사업에서는 고단열 창호 시리즈인 ‘수퍼세이브’와 기능성 유리, 고성능 페놀폼(PF) 단열재,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 수지(PLA)를 적용한 ‘지아 소리잠’ 바닥재와 벽지 등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확고한 시장 선도 지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창호 부문에선 수퍼세이브 시리즈와 알루미늄-PVC 복합창호를 앞세워 재건축 및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정부의 ‘그린 리모델링사업’에 창호공급 사업자로 선정돼 2015년 그린리모델링 전체 실적의 60% 이상을 LG하우시스에서 내기도 했다. 제도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동시에 매출 성장도 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도 아파트 단지 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통해 제도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퍼세이브 시리즈 제품을 통해 고단열 창호 보급에 앞장설 예정이다.

공동주택이 대세가 된 우리 주거문화에서 층간소음이 큰 문제로 떠오르면서 실생활소음(경량충격음)을 줄일 수 있는 지아 소리잠 바닥재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아 소리잠은 옥수수 성분의 식물성 수지를 표면에 적용한 친환경성과 층간소음 저감 기능성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아 소리잠 바닥재는 특판(공동주택)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성능 PF 단열재는 기존 건설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스티로폼 등보다 단열 성능과 화재 안전성이 뛰어나다. 2013년 국내 최초로 대량 생산을 시작한 이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까지 540억원을 투자해 PF 단열재 제2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생산 규모가 현재보다 3배 증가하게 된다. 화재안전 및 단열 기준 강화로 국내 건축용 단열재 시장에서 고성능 단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20%에서 2018년 40%에 달할 전망이다. PF 단열재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찾아가는 ‘그린리모델링’

LG하우시스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전략을 통해 건축자재 시장 변화를 이끌어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LG하우시스는 2014년 2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전시판매장인 ‘강남 지인스퀘어’를 개장했다. B2C 유통채널을 넓히는 데 집중한 결과 2013년 7개였던 직영 전시장을 최근까지 전국에 18개로 늘리는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창호의 경우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노후 아파트를 찾아가 그린리모델링 제도와 고단열 창호 제품을 알리는 단지 행사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LG하우시스는 고단열 창호 보급과 그린리모델링 사업 확산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공자 포상제도 시행 첫 해에 그린리모델링 기업 사업자 총 373개 가운데 유일하게 ‘그린리모델링 시장활성화 유공자’ 단체부문 ‘국토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말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에서 창호 판매를 시작한 이후 바닥재 제품 등으로 이를 확대해 가며 TV홈쇼핑 시장에서의 입지를 성공적으로 넓혔다. 2017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자동차 소재 부품 주력 사업으로

LG하우시스는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 소재 부품 사업의 성과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넘버3’를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 원단은 미국 생산공장이 가동되면서 북미시장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통해 중국 및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유럽 시장에서의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준공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주 원단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북미지역에 있는 완성차 업체로 공급되는 등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의 글로벌 생산거점은 국내 울산 및 중국 톈진에 이어 북미로 넓어졌다.

차량 연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경량화부품의 성과 창출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만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경량화 소재인 LFT(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와 더불어 LFT 대비 강도가 4배가량 뛰어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CFT(연속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의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 범퍼빔 등의 경량화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앞으로 LG하우시스는 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한 경량화부품의 빠른 상용화에 주력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