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독주' vs 나머지 '부진'…"게임주도 대형주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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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株)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만이 연이은 신작 흥행으로 빛을 발할 뿐 다른 게임사들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하락세만 이어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에 지금과 같은 '승자독식'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며 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16일 오후 2시6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4000원(1.43%) 오른 2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자체개발한 모바일RPG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성공에 이어 넷마블게임즈와 협업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주가를 1년 전(2015년말)보다 30% 이상 끌어올렸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게임주는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2위(상장사 기준) 컴투스는 최근 1년간 주가가 23.9% 하락하며 1조5000억원이 넘던 시총이 1조1000억원대로 감소했다. 1조1000억원대였던 NHN엔터테인먼트는 9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 밖에 웹젠, 위메이드, 게임빌, 넥슨지티, 조이시티, 선데이토즈, 네오위즈게임즈 등 나머지 게임주들도 시총이 최소 10%에서 최대 60% 이상 감소했다. 주요 게임사들의 시총이 급감하면서 엔씨소프트와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상위 9개사의 시총을 모두 합하면 4조3800억원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의 70%에 불과하다. 2015년말 9개사의 시총은 6조6443억원이었다(엔씨소프트 4조6709억원).
게임 부문의 부진 장기화에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게임사들도 생겨났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와 콘텐츠, 광고 플랫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한빛소프트(교육), 소프트맥스(현 이에스에이, 엔터테인먼트), 로코조이(바이오) 등은 아예 주 업종을 변경했다.
전문가들은 블록버스터급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게임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예전처럼 중소형사가 신작 하나의 성공으로 시장에 자리잡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업계 성장의 수혜는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소수의 대형사로 집중될 것"이라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마케팅 비용 증가, 대형사의 모바일 신작 출시 본격화, RPG에 집중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등의 요인은 중소형 개발사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또한 닌텐도가 '슈퍼마리오 런'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등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만이 연이은 신작 흥행으로 빛을 발할 뿐 다른 게임사들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하락세만 이어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에 지금과 같은 '승자독식'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며 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16일 오후 2시6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4000원(1.43%) 오른 2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자체개발한 모바일RPG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성공에 이어 넷마블게임즈와 협업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주가를 1년 전(2015년말)보다 30% 이상 끌어올렸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게임주는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2위(상장사 기준) 컴투스는 최근 1년간 주가가 23.9% 하락하며 1조5000억원이 넘던 시총이 1조1000억원대로 감소했다. 1조1000억원대였던 NHN엔터테인먼트는 9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 밖에 웹젠, 위메이드, 게임빌, 넥슨지티, 조이시티, 선데이토즈, 네오위즈게임즈 등 나머지 게임주들도 시총이 최소 10%에서 최대 60% 이상 감소했다. 주요 게임사들의 시총이 급감하면서 엔씨소프트와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상위 9개사의 시총을 모두 합하면 4조3800억원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의 70%에 불과하다. 2015년말 9개사의 시총은 6조6443억원이었다(엔씨소프트 4조6709억원).
게임 부문의 부진 장기화에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게임사들도 생겨났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와 콘텐츠, 광고 플랫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한빛소프트(교육), 소프트맥스(현 이에스에이, 엔터테인먼트), 로코조이(바이오) 등은 아예 주 업종을 변경했다.
전문가들은 블록버스터급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게임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예전처럼 중소형사가 신작 하나의 성공으로 시장에 자리잡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업계 성장의 수혜는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소수의 대형사로 집중될 것"이라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마케팅 비용 증가, 대형사의 모바일 신작 출시 본격화, RPG에 집중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등의 요인은 중소형 개발사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또한 닌텐도가 '슈퍼마리오 런'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등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