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 삼해주 보유자인 이동복 장인의 아들이자 제자로 서울 삼청동에 ‘삼해소주가’를 운영하고 있다. 6형제 중 유일하게 어머니의 뒤를 이어 삼해주를 전승하고 있다.
삼해주는 주로 서울 사람들이 즐겨 마시고 선물하던 서울 대표 전통주다. 정월 첫 해일(亥日) 해시(亥時)에 술을 빚기 시작해 다음 해일(亥日)마다 세 번에 걸쳐 술을 빚어 ‘삼해주’ 이름을 얻었다. 마시기까지 100일 정도가 걸려 백일주라고도 불린다. 여러 번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 맛과 향이 깊고 뒷맛이 깔끔해 숙취가 없기로 유명하다. 소화불량과 속병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김씨는 “소규모 제조시설을 마련해 많은 사람이 삼해소주를 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