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컨트리클럽(CC)이 경기도 파주에 있는 파주컨트리클럽(CC)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파주CC 일부 주주가 추진하던 지분 100% 매각 작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라CC는 이스트밸리 캐슬파인골프클럽 마우나오션컨트리클럽 등 세 곳이 보유한 파주CC 지분 32.19%를 사들였다. 신라CC가 기존 보유하고 있는 17.8%를 합쳐 총 50.12%의 지분을 확보했다.

파주CC는 2011년 개장한 대중골프장으로 9개 회원제 골프장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지어졌다. 낮은 그린피와 수도권에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개장 이후 매년 흑자를 냈다. 2015년에는 사천컨트리클럽에 이어 전국 골프장 중 영업이익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2015년 매출은 121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이었다.

파주CC가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자 주요 주주들은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정해 같은 해 11월 매각 본입찰에 나섰다.

하지만 인수후보가 제시한 가격이 주주들의 기대를 밑돌아 매각이 무산됐다. 올 상반기 한 차례 더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신라CC가 절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불투명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신라CC가 이스트밸리 등 3곳의 주주를 설득했다”며 “신라CC가 다른 주주의 지분도 인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김태호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