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로 인기가 높은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올해 설 성수기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설 성수기는 설 전 2주간(1월14~28일)을 말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2일 사과 가격은 후지품종 상품(上品) 기준 10㎏당 4만1000원으로 작년(3만6440원)보다 12%가량 올랐다. 신고배 상품 15㎏당 가격은 3만9800원으로 작년(4만3080원)보다 7% 내렸다. 단감은 10㎏당 5400원(27%) 오른 2만5000원에 거래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는 이날 ‘주요 과일 설 성수기 출하 속보’ 자료에서 설 전 2주간 사과 배 출하량은 평년(2011~2015년 최대·최소값 제외한 평균)보다 늘고 단감 출하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과와 배 가격은 비슷하거나 내려가고 단감 가격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설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48.8t 정도로 평년보다 54%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2% 적다. 작년에 비해 사과 당도가 높고 크기가 커 품질이 우수하다고 연구원 측은 덧붙였다. 배 출하량은 평년보다 2% 증가한 4만9000t 내외로 예측했다.

단감 출하량은 12만6000t으로 작년보다 16%, 평년보다 13% 감소할 전망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