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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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년6개월여 만에 208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7포인트(0.58%) 오른 2087.1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80선에 오른 건 2015년 7월21일(2083.62)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2.52포인트(0.12%) 오른 2077.69로 출발했다. 이후 오르락내리락 하다 장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옵션 만기일에도 평온한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배당수익을 노리고 유입된 자금이 배당락일 이후 꾸준히 소화된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32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3억원, 32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로 2746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3.63%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전기가스 화학 음식료품 건설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이 올랐다. 의약품 의료정밀 보험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94만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네이버 삼성물산 신한지주 LG화학 등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삼성생명 등은 밀려났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STX가 공개 매각 기대감에 26.09% 가량 급등했다.

황금에스티는 약 3.29% 상승했다. 니켈과 제품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코스닥지수는 5.03포인트(0.79%) 떨어진 632.8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1억원, 56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87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SK머티리얼즈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수혜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 급락한 118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