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9% 급등 1년 최고가
한국타이어는 10일 3800원(6.39%) 오른 6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내 최고가다. 기관(32억원)과 외국인 투자자(31억원어치)의 순매수가 동시에 몰렸다. 원재료인 합성고무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합성고무 가격도 오름세다. 이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타이어회사인 브리지스톤은 이달부터 유럽 내 승용차 타이어 가격을 3% 올리기로 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국타이어도 타이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의 타이어 수요가 판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타이어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 상반기 가동 예정인 한국타이어의 미국 공장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공장 가동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커지는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를 피해갈 수 있어서다.
전채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올해 100만~2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