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 랠리를 보이며 장중 5만원을 넘어섰다.

10일 오전 9시1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00원(0.61%) 내린 4만925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5만2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나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5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15년 6월3일(장중 5만1700원)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배경은 업황 호조와 함께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1조47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대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에도 DRAM 가격 강세· NAND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SK하이닉스의 자체 상황마저 바닥을 쳤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최고였던 2014년 4분기(매출 5조15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정보기술(IT) 투자가 기대 이상으로 늘고 반도체 수요는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지속적인 보유 또는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