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해 7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개점한 몽골 1호점
이마트가 지난해 7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개점한 몽골 1호점
이마트는 올해 ‘노브랜드(NO BRAND)’와 피코크(PEACOCK)’, 데이즈(DAIZ) 등 자체상표상품(PB)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라면 한 봉지에 100원을 더 깎아주는 가격경쟁만으로는 치열한 할인마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각종 영업규제와 신규 출점이 더 어려워진 환경에서 성장할 방법은 이마트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가정간편식 ‘피코크’를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높은 성능)를 인정받은 노브랜드, 패션 브랜드 데이즈 등 이마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only 이마트’ 상품을 강화하는 게 첫 번째 전략이다.

피코크와 노브랜드 제품은 이마트뿐 아니라 다른 유통채널 및 해외에서도 판매해 이마트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기존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 강화 정책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마트는 올해도 기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더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수행하고 있는 최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올해도 이어간다.

이마트는 이 전략을 통해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업체에 내줬던 일부 상품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드더스’, 온라인쇼핑몰 ‘이마트몰’ 등 기존 오프라인 이마트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트레이더스는 3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신규점에는 경쟁력 높은 상품을 투입해 지역에서 확실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또 이마트몰을 통해 당일 배송 지역을 최대한 넓히기로 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신선 식품 배달에 강점이 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온라인쇼핑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점을 고려해 모바일전용 상품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유통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 해외 매장 없이도 이마트의 노하우와 지명도만으로 한국 상품을 해외 매장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는 국내 중소기업 협력사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의 1만2000여개 수출 상품 가운데 약 6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총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를 확대 강화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