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지난 6일 2016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매출이 2156억달러(약 258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세운 목표보다 3.7% 적었다. 2009회계연도 이후 처음으로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600억달러에 그쳐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2015회계연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5.7% 감소했다.
애플이 1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4분기(2016년 7~9월) 아이폰은 2015년 4분기보다 250만대 줄어든 4550만대가 팔렸다. 특히 중국에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현지 업체에 밀려 매출이 18%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경영진에 주는 성과급을 줄였다. 애플 경영진은 지난 4년 동안 성과급을 100% 받아갔지만 이번에는 89.5%만 수령했다. 쿡 CEO는 지난해에 비해 15% 줄어든 875만달러(약 10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다른 경영진의 연봉은 평균 9.6% 줄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