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새해를 맞아 사무실 액자를 ‘창업초심’에서 ‘4차 산업사회 선도’로 바꿔 달았다(사진).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들은 매년 경영 방침을 액자로 만들어 사무실에 거는데 올해는 그 자리를 4차 산업혁명이 차지했다. 박삼구 회장은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변화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도 “4차 산업 사회의 주역이 돼 선두그룹으로 앞장서서 나아가겠다”며 전사적인 빅데이터 수집, 관리를 주문했다.

박 회장은 또 “무엇보다도 올해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과제가 남아 있다”며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나타냈다.

코오롱그룹은 5년째 ‘배지 경영’을 이어갔다. 코오롱은 2013년부터 매년 경영 방침을 상징화한 배지와 팔찌를 제작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올해는 황제 펭귄이 남극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 몸을 맞대고 온기를 나누는 ‘허들링(huddling)’을 형상화했다(사진).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언급하며 “공동의 생존을 위해 각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허들링 경영’을 올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한화그룹 방위산업 계열사인 (주)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는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 방문으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각사 대표 등 임직원 130여명이 참배하며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올해도 사업보국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화는 방산기업이란 특성을 살려 2011년부터 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참배로 새해를 시작한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신년사를 전달했다. 장 부회장은 직접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올해 경영 방침을 임직원에게 제시했다. 경영 방침은 ‘부국강병’, 경영 키워드는 윤리경영, 책임경영, 스피드경영, 인재경영, 미래경영이었다.

주용석/정지은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