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 국내 6대 경제연구원장들은 새해 경제의 ‘3대 복병’으로 국내 정치 불안과 대선 국면에서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 등장 가능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금리인상을 꼽았다. 여야 대선 주자 가운데 '경제 성장을 잘 할 것 같은 후보'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3.6%)가 꼽혔다. 이재명 성남시장(12.0%),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11.3%)이 뒤를 이었다.

새해 경제 3대 복병…정치 포퓰리즘·보호무역주의·미 금리인상

경제연구원장들은 올해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정치 불안’을 꼽았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탄핵 심판부터 차기 대통령 선거에 이르는 과정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은 극에 달할 것”이라며 “이것이 경제로 전이되면서 소비와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저성장 시대에 성장을 높이기 위해선 투자 중심으로 가야 하지만 차기 대선 후보들은 포퓰리즘 공약 제시에 경쟁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며 “경제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경제성장 이끌 후보, 문재인 1위…이재명·반기문 순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와 이 시장, 반 전 총장 모두 10%대 초반으로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었다. 응답자의 34.2%는 판단을 유보했다.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문 전 대표가 25.1%로 가장 높았고 반 전 총장(19.7%), 이 시장(10.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6.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4.8%)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 "삼성 합병 압력, 완전히 엮은 것"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뇌물죄 의혹에 대해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다. 누구를 봐준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아예 없었다"며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과) 아는 건 아는 사이고 이득을 취하는 건 금기시했다"며 "(국정농단을) 공모한다든가 누구를 봐주기 위해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특검, 오늘 송광용 前수석 소환…이인화 구속 여부 결정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2일 오전 10시 송광용(63)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송 전 수석을 상대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걸러내고자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청와대 내에서 리스트 관련 지시나 얘기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유라 학점특혜' 소설가 이인화 오늘 영장심사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에게 학점 특혜를 주고 과제를 대신 작성한 의혹을 받는 류철균(50·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의 구속 여부가 2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법원종합청사 321호 법정에서 류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박지원, 오늘 국민의당 당 대표 출마선언

당의 비상사령탑과 원내사령탑을 역임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2일 1·1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기대선을 앞두고 당을 지휘할 수장직에 나서는 포부와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경기·충청에 아침 눈·비…미세먼지 '나쁨'

2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서울, 경기와 충남 북부, 강원 영서에서는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조금 내리겠으며, 제주에서는 비가 조금 오겠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에서도 낮까지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광주, 전북, 경북에서 '나쁨' 수준을,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7∼14도다.

변관열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