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려는 은퇴자 등이 늘면서 점심시간은 낮 12시부터라는 통념이 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술 발달로 아침 일찍 쇼핑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패스트패션족’의 등장으로 의류 재구매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28일 2011년부터 올 11월 말까지의 국내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최근 5년 사이 오전 9~11시, 오후 3~5시와 같은 ‘비(非)식사시간대’의 일반식당 결제 건수는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오전 10시대는 2011년과 올해(11월 말까지)를 비교하면 결제 건수가 3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후 3~5시대도 250%가량 늘었다. 식사시간대인 낮 12시대(218%)와 오후 7시대(175%)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식사시간대 식당을 찾은 사람 중 상당수가 40~60대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전 시간대 패밀리레스토랑 모임 등을 즐기는 중장년층의 소비가 많았다”며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은퇴자 등이 사람이 덜 붐비는 시간대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패션 유행을 경험해 보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의류의 재구매 주기가 짧아지고, 건당 결제금액도 줄어들었다. 올해 의류업종의 평균 재구매 주기는 2008년 33.9일과 비교해 3일가량 짧아진 30.8일이었다. 평균 건당 결제금액도 2008년 9만원에서 27%(2만4000원)가량 줄어든 6만6000원이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