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비젼시스템이 3D프린터 산업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의 2배 가까운 판매량을 올린 데 이어 조광페인트와 3D프린터용 차세대 원료(레진)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3일 하이비젼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회사는 2300여대의 3D 프린터를 팔았다. 지난해(1200여대) 대비 판매량을 약 2배 가량 끌어 올리며 업계 점유율 1위를 확고히 다졌다.

높은 성장세에 이번 MOU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이날 조광페인트와의 MOU를 기념하기 위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큐비콘 럭스(CUBICON Lux)'용 광경화 액상 레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하이비젼시스템은 DLP(Digital Light Processing)프로젝터의 빛을 이용한 DLP 3D프린터 큐비콘 럭스를 선보였다. 이번 MOU 체결로 DLP 3D프린터에 사용되는 차세대 광경화성 레진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MOU가 국내 3D프린터 원료 시장이 한 단계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신제품 액상 레진은 해외 수입산과 비교해 품질의 손색이 없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향후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는 "3D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다소 저하되었음에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중해 판매량이 늘었다"며 "국내 점유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큐비콘 럭스를 잇는 차세대 광경화 방식 3D프린터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