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미국 바이오·화학업체 바이오엠버와 손잡고 중국에 합작회사를 세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엠버와 식품 플라스틱 화장품 등을 생산할 때 필요한 첨가물 ‘숙신산’을 대량 생산하는 합작사를 공동 설립하는 내용의 합작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과 바이오엠버는 내년 7월 본계약을 통해 65 대 35의 지분 비율로 합작사를 세울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합작사는 연 3만6000MT(메트릭톤·1000㎏을 1t으로 하는 중량단위)의 숙신산을 생산하는 공장을 CJ제일제당의 중국 선양공장 단지에 구축한다. CJ제일제당이 합작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바이오엠버는 숙신산 기술을 제공한다. 숙신산 설비 라인은 2018년 1분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작사는 꾸준히 증설을 추진해 생산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엠버와 손잡고 숙신산 사업에 나서는 것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화이트 바이오는 플라스틱 나일론 등 산업용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메타볼릭스의 화이트 바이오 관련 자산을 1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바이오엠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1억3954만달러에 달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온타리오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숙신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익환/강영연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