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모델 출신 훈남 배우 김영광, 김우빈, 성준, 이수혁, 홍종현은 일명 '모델 어벤져스'로 통한다. 이 엄청난 군단은 2011년 단막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태어났다.
최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영광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우리 인연이 시작됐다"며 "그때만 해도 다같이 배우의 길을 가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작품 이후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며 "작품을 같이 했던 사이니까 서로 격려하면서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모델 어벤져스'는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군살없는 몸매의 소유자들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 완벽한 그들 뒤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존재한다. 김영광은 "모델도 관리를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으로 나뉜다"며 "타고난 사람이 있는 반면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같은 경우는 필요에 의해 관리를 한다. 90kg까지 살이 찐 적도 있다"며 "작품에서 벗는 장면이 있으면 일주일 동안 독하게 다이어트를 한다. 직업이기 때문에 '입금 전후'라는 게 실제로 작용한다"고 털어놨다.
'모델 어벤져스'는 어느 덧 다섯 명의 일정 한번 맞추기 어려운 역대급 군단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한 작품에서 볼 날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기회가 되면 다시 뭉칠 생각이라고.
김영광은 "나는 대찬성인데, 우빈님께서 하실지 모르겠다"며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 누군가 우리를 모아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20대 후반인 이들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모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섯 명 중 김영광만이 군 복무를 마쳤다.
그는 월남전 참전 후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아버지 영향으로 2013년 6개월 간 공익근무요원(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김영광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군에 입대하면 면회를 꼭 가겠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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