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들이 시청 로비에 모여 시민에게 필요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광주 시민들이 시청 로비에 모여 시민에게 필요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공공문화 기획사 티팟은 2004년 설립됐다. 문화예술 교육과 공공 공간 기획을 중심으로 연구·컨설팅, 행사운영, 조형물 디자인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공문화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문화’라는 모토로 모든 사업을 시민 참여 프로세스로 설계해 진행하는 것이 티팟의 특징이다.

2012년 9월 문을 연 서울시 신청사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것도 티팟의 결과물 중 하나다. 8264㎡(약 2500평)의 시민청을 예술작품 전시나 시정 홍보 공간뿐 아니라 시민이 직접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민청은 결혼식장은 물론 콘서트장, 자유발언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기도 신청사와 광주 시민청사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 것도 티팟의 솜씨다. 공공기관을 수직적 형태 대신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수평적 형태로 재설계하고 각종 용도로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서울시 곳곳의 공공 유휴 공간을 시민에게 쓸모 있는 ‘누리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도 시민이 직접 기획·실행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티팟의 비전은 공공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시민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각종 사회·경제적 문제가 일어나고 있지만 기존의 톱다운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 티팟의 시각이다.

티팟 관계자는 “공공사업의 프로세스를 뒤집어 시민의 관점과 목소리,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하고, 이런 사업 성과를 통해 사회를 혁신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으로서 티팟의 역할”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