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유가 상승 이외에 호의적 변수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유가 상승 뿐 아니라 미국 금리인상으로 향후 국내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환율 전망에 따라 배당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국내 가치 상승, 주가 상승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유가 상승의 경우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부문 이익 증가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이 증가하면 적정투자보수액을 산정하는 기준인 요금기저 역시 증가한다"며 "2018년부터는 요금 기저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상 역시 국내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리인상은 한국가스공사 공급비용 산정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타인자본비용, 자기자본비용, 적정투자보수율 상승으로 적정투자보수액이 증가하게 된다"며 "금리가 0.01%포인트 상승하면 적정투자보수액은 192억원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은 내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의 배당은 별도 기준으로 지급되는데, 환율이 10% 변동하면 세전이익은 4425억원 변동된다는 분석에서다.

이 연구원은 "환율 전망에 따르면 내년 1분기까지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후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 외화환산손실 가능성 은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