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중 다수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창구 역할을 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경제신문이 19일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전경련의 진로’를 설문조사한 결과 열 곳 중 네 곳이 ‘재계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 그룹은 ‘해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다섯 그룹은 답변하지 않았다.

전경련 탈퇴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탈퇴하기로 했다’ ‘탈퇴하지 않는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가 세 곳씩으로 같았다. 무응답이 한 곳이었다. 전경련을 둘러싼 주요 그룹의 복잡한 심사를 이번 설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재계에선 전경련이 변신해야 할 싱크탱크의 모습으로 보수주의 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을 꼽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