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의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에 들어갈 고주파사중극자(RFQ)선형가속기에서 첫 중이온빔 가속에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중이온가속기는 원소주기율표에서 1, 2번인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모든 원소가 전기를 띤 상태로 변한 중이온을 다른 물질에 충돌시키는 장치다. 가속한 중이온을 다른 물질에 충돌시키면 희귀동위원소 등 새로운 원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

IBS는 2021년까지 1조4298억원을 들여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을 짓고 있다. 라온은 초전도이온원에서 중이온빔을 생성, 저에너지에서 고에너지로 차례로 가속해 최대 200메가전자볼트(MeV)의 우라늄 중이온을 만들 수 있다.

연구진은 KAIST에 구축한 RFQ선형가속기에서 산소 이온을 1만전자볼트(eV)에서 50만eV까지 가속하는 데 성공했다. 무거운 원자로 중이온빔을 만들어 가속에 성공한 건 세계 여덟 번째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