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를 탈 때 탑승자와 동승자는 헬멧을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50조3항에 따르면 이륜자동차, 원동기장치자전거 탑승자가 인명보호 장구를 미착용한 해 운행했다면 범칙금 3만원을 부과받는다. 이렇게 헬멧 착용을 법으로 규정하는 이유는 바이크는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승용차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이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크를 탈 때 꼭 써야하는 다양한 바이크 헬멧의 종류를 알아보자. 풀페이스 헬멧
헬멧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양이다. 머리와 얼굴, 턱까지 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가장 안전한 헬멧이다. 착용이 불편하고 시야가 좁지만 안전성이 높아 레이싱 헬멧으로 사용된다. 레이서들이 쓰는 형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되며, 플래그쉽 모델의 경우 카본과 같은 신소재를 사용해 무게가 1kg도 안 나가기도 한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유명 레이서의 레플리카 도색 헬멧도 판매되고 있다. 오픈페이스 헬멧
풀페이스 헬멧에서 턱 부분을 제거해 턱이 노출되는 형태다. 개방감과 시야가 좋다. 풀페이스 헬멧에 비해 착용이 간편하지만 헬멧 구조상 턱 부분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시스템 헬멧
풀페이스 헬멧의 안전성과 오픈페이스 헬멧의 편리함을 더한 하이브리드 헬멧이다. 풀페이스 헬멧처럼 얼굴 전체를 감싸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된다. 또한 안면 부위가 열려 오픈페이스 헬멧처럼 착용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구조 때문에 풀페이스 헬멧에 비해 크고 무게가 무거운 편이다. 하프페이스 헬멧
흔히 ‘반모’라고 부르는 헬멧으로 안전보다 패션을 우선시한 헬멧이다. 머리 부분만 덮기 때문에 구조상 안전하지 못해 근거리 주행용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오프로드 헬멧
풀페이스 헬멧처럼 턱 보호대까지 있지만 오프로드 라이딩 중 원활한 호흡을 위해 턱 부분이 좀 더 길게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또 충돌에서 보호하기 위한 차양이 달려있어 고속 주행 시에는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보통 값비싼 헬멧일수록 안전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바이크 헬멧의 충격흡수 기능은 규격에 맞을 경우 큰 차이가 없다. 값비싼 헬멧 보다 무게, 시야확보, 통기구조, 내피재질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헬멧을 찾는 게 중요하다.
임진호 객원 칼럼리스트(자동차 전문 블로그 ‘찌노닷컴’ 운영자)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