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배철수가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이같은 칭찬을 했다.
'라라랜드'는 2016년 수입외화로는 최초로 사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고전 뮤지컬 영화에 대한 오마주를 가득 담아 가장 현대적인 고전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를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뮤직 로맨스다.
메가폰을 잡은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전작 '위플레쉬'로 음악 영화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인물. 선명한 색감의 영상과 로맨틱한 이야기,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1960년대 프랑스 감독 자크 드미의 작품을 비롯한 명작들은 영화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황혼의 언덕 위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가로등을 잡고 한 바퀴 도는 장면이나, 엠마 스톤과의 환상적인 탭댄스는 '사랑은 비를 타고'와 '밴드웨곤'을 연상시킨다.
또한 영화 속 경쾌한 파티 장면들은 '쉘부르의 우산', '스윙 타임', '로슈포르의 연인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감정의 클라이막스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별빛 댄스에서는 '톱 햇'을 연상시키고, 재즈에 '한 무한한 애정이나 과거와 현재가 자유롭게 교차되는 편집 방식은 '8과 1/2'에 영향을 받았다. 관객들은 영화에 가득 찬 고전에 대한 오마주로 인해 진한 향수를 느낌과 동시에 21세기형 뮤지컬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화면 비율 역시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들이 많이 사용하던 2.55:1 비율의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로 촬영해 고전 영화적인 느낌을 살렸다.
특히 이 와이드 스크린의 화면 비율은 일반적인 화면들보다 가로로 길어진 만큼 많은 정보를 넣어야 하다 보니 더욱 많은 공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작업으로, 영화에 대한 감독의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음악과 감독의 전작인 '위플래쉬'의 10배에 달하는 제작비는 더욱 커진 스케일을 예고한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직접 부른 OST는 물론 몇 개월 간의 사전 연습과 리허설을 거쳐 롱테이크 신으로 완성된 오프닝과 두 주인공의 탭댄스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국내외 언론과 평단의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국내 관객들 또한 이미 SNS를 통해 인생 최고의 영화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개봉만을 기다리고 있어 입소문 열풍을 예감하게 만든다.
'라라랜드'는 오는 7일, 2D와 IMAX,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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