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날개'… 아모레·LG생건 '2억불 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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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K뷰티 수출이 날개를 달면서 선두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처음으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기업이 일정 수출금액(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처음으로 달성할 때 마다 받는 상으로 수출실적 성장의 지표가 된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화장품 기업 중 최초로 '2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년(2015년 6월~2016년 5월 기준) 수출액이 총 2억8495만달러로 전년(1억9710만달러) 대비 약 45% 늘었다. 이에 2013년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래 3년만에 '2억불 수출의 탑'을 받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이른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강병영 아모레퍼시픽 아시안뷰티연구소장이 기술력 증진과 혁신제품 개발로 한국 화장품 산업의 위상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로 두각을 나타낸 LG생활건강 역시 3년 만에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기간 2억70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 2013년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 3년 만에 앞자리 수를 바꿨다.
이와 함께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이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 부사장은 LG그룹 최초의 공채 출신 여성 부사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계에서는 코스맥스가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코스맥스는 2005년 1000만 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11년 2000만 달러, 2015년 5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규모가 급성장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화장품 소재 및 건강기능식품을 연구·개발하는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가 '2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2배로 수출 실적이 증가한 덕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수상 결과에 대해 한국의 전체 수출액은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지만 화장품 수출은 호조를 보인 덕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했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18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5% 급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비누·치약·샴푸 등 목욕용품도 수출액이 42.1% 뛴 1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가 불거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업계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대(對) 중국 리스크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선순환 구조인 관광객 유입과 면세점 채널 고성장, 중국 현지에서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 시장 지위 강화, 수출 강화 등의 주요 연결고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핵심채널의 성장성 제재를 통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펀더멘털(내재가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수출의 탑은 기업이 일정 수출금액(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처음으로 달성할 때 마다 받는 상으로 수출실적 성장의 지표가 된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화장품 기업 중 최초로 '2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년(2015년 6월~2016년 5월 기준) 수출액이 총 2억8495만달러로 전년(1억9710만달러) 대비 약 45% 늘었다. 이에 2013년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래 3년만에 '2억불 수출의 탑'을 받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이른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강병영 아모레퍼시픽 아시안뷰티연구소장이 기술력 증진과 혁신제품 개발로 한국 화장품 산업의 위상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로 두각을 나타낸 LG생활건강 역시 3년 만에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기간 2억70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 2013년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 3년 만에 앞자리 수를 바꿨다.
이와 함께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이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 부사장은 LG그룹 최초의 공채 출신 여성 부사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계에서는 코스맥스가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코스맥스는 2005년 1000만 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11년 2000만 달러, 2015년 5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규모가 급성장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화장품 소재 및 건강기능식품을 연구·개발하는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가 '2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2배로 수출 실적이 증가한 덕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수상 결과에 대해 한국의 전체 수출액은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지만 화장품 수출은 호조를 보인 덕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했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18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5% 급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비누·치약·샴푸 등 목욕용품도 수출액이 42.1% 뛴 1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가 불거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업계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대(對) 중국 리스크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선순환 구조인 관광객 유입과 면세점 채널 고성장, 중국 현지에서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 시장 지위 강화, 수출 강화 등의 주요 연결고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핵심채널의 성장성 제재를 통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펀더멘털(내재가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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