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일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맨 왼쪽)가 류화현 위메프 부장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이귀영 디와이오토 대표,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이상 금탑산업훈장), 김종선 대선인터내셔날 대표, 류펑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 대표(이상 은탑산업훈장), 신정희 인트 대표(동탑산업훈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 최영철 사나그룹 회장(이상 철탑산업훈장), 김용수 티씨씨동양 반장(석탑산업훈장), 유주희 덕산 전무, 김안모 한국금거래소쓰리엠 대표(이상 산업·근정포장).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일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맨 왼쪽)가 류화현 위메프 부장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이귀영 디와이오토 대표,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이상 금탑산업훈장), 김종선 대선인터내셔날 대표, 류펑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 대표(이상 은탑산업훈장), 신정희 인트 대표(동탑산업훈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 최영철 사나그룹 회장(이상 철탑산업훈장), 김용수 티씨씨동양 반장(석탑산업훈장), 유주희 덕산 전무, 김안모 한국금거래소쓰리엠 대표(이상 산업·근정포장).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일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과 대통령표창 등의 시상자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나왔다. 지난해까지 대통령이 주는 상이었지만 올해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했다. 대통령이 무역의 날에 불참한 것은 27년 만이다.

무역의 날은 수출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빈 기업인을 격려하고 경제 성장의 치적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행사다.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1964년 11월30일을 ‘수출의 날’로 지정해 기념한 게 효시다. 수출의 날을 처음 제정한 사람은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2011년 12월5일 무역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이듬해 날짜를 바꿨다.

무역의 날 행사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회 기념식은 애초 대통령 행사로 기획되지 않은 데다 박 전 대통령과 서독과의 정상회담이 있어 장기영 부총리가 참석했다. 이듬해부터 대통령 행사로 격상됐고 계속 대통령이 참석했다. 1989년 26회 행사 때 노태우 대통령의 해외 순방으로 강영훈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사실상 유일한 대통령 불참 사례였다.

이날 대통령이 불참한 데다 2년 연속 무역 규모 1조달러 달성에도 실패한 탓에 행사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올해 무역 규모는 11월 말 기준 8010억달러다.

수출도 1957~1958년 이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1억불탑’ 이상 수상 기업도 5년 전 129개에서 55개로 급감했다. ‘수출 100억불탑’ 이상 수상 기업은 아예 없다.

정부와 기업·유관기관장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760명의 무역진흥 유공자가 산업훈장·포장·표창을 받았다. 1209개 기업은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한화토탈이 50억불탑으로 최고상을 받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