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방면 3개 경로로 사전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이 최근 3차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미루는 듯한 태도를 비친 데 항의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박 대통령 4월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이날 행진은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100m까지 에워싸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쪽으로 청와대 춘추관 방면 진입로인 팔판동 126맨션 앞, 남쪽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자하문로16길 21, 동쪽은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접근했다.
경찰은 애초 이들 구간 행진을 광화문 앞 율곡로 남단까지로 제한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전날 법원이 받아들여 오후 5시30분까지 해당 구간에서 집회와 행진이 허용됐다.
매 주말 집회가 거듭될수록 시위대와 청와대 간 거리는 1㎞에서 400m, 200m, 100m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시위대가 일제히 소리를 지르면 청와대 본관까지 넉넉히 들릴 만큼 청와대 코앞까지 접근한 거리에서 집회와 행진이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 중이다.
한편 오후 6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본 행사인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가 열린다.
각계 시민들의 시국발언과 공연 등으로 1시간가량 진행되며, 이후에는 6개 경로로 도심을 거쳐 청와대 방면 2차 행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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