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후폭풍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감독원이 정치 테마주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집중 제보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 이슈에 편승해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집중 제보 기간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이다.

금감원이 지난 4월 총선 이후 주요 정치인과 관련된 60여개 종목의 주가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32.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평균 변동률(11.8%)의 3배 수준이다.

금감원은 “정치 테마주 주가는 예측이 어려워 투자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추종 매수하거나 허위사실 및 풍문을 유포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증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www.cybercop.or.kr)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02-2100-2600) 등으로 제보하면 된다. 포상금은 건당 최대 20억원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