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LIFE)58. `털갈이 파카`로 겨울나는 `킹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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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추워진 날씨에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터워지는 최근, 남극에 사는 ‘킹펭귄(학명: Aptenodytes patagonicus)’ 역시 겨울 채비로 옷 갈아입기가 한창이다. 어릴 때는 몸 전체가 갈색 솜털로 덮여있는 킹펭귄은 어른이 되면 깃털로 온 몸을 털갈이한다. 이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1년에 한 번씩 겨울을 앞두고 2주간 털갈이를 한다. 킹펭귄의 깃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네 겹으로 돼 있는데, 가장 바깥쪽의 깃털은 방수 효과, 안쪽 세 겹의 솜털이 단열재 역할을 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특히, 킹펭귄은 털갈이 기간 동안엔 사냥을 못하기 때문에 털갈이를 하기 전 미리 많은 양의 식량을 섭취하고 몸 내부에 지방을 쌓아두는 특징이 있다. 킹펭귄의 키는 약 90cm, 몸무게가 11~16kg 으로, 현존하는 펭귄 중 황제펭귄 다음으로 몸집이 큰 탓에 임금펭귄 또는 왕펭귄 이라고도 불리운다. 이들은 등 쪽으로 은회색을 띄고 있고, 머리는 검은빛이 나는 갈색을, 배는 흰색을 띠고 있다. 귀 주변과 목의 앞쪽은 금색에 가까운 주황색을 가졌다. 통상적으로 남극대륙에 가까운 섬이나 인도양과 대서양의 남쪽 등에 분포해있는 킹펭귄들은 가늘고 길게 발달한 부리를 이용해 작은 생선이나 비늘치, 오징어, 크릴새우,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약 100m에서 최대 300m까지 들어가 5~20분까지 잠수하기도 한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변은섭 아쿠아리스트는 "킹펭귄은 암수가 한번 짝을 이루면 일부일처제 형식의 짝짓기를 원칙으로 하는 지고지순한 동물"이라며 “특히, 알을 낳으면 다른 펭귄들과 달리 둥지를 만들지 않고 암수가 번갈아 가며 알을 발 위에 올려놓고 품을 뿐만 아니라, 부화 후 새끼가 다 자랄 때까지 천적으로부터 자식을 보호하는 등 강한 부모애를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 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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