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프로골퍼 배상문 선수(30·왼쪽)가 22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배 선수는 2011년 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1억3800만원을 기부했다. 배 선수는 이날 박찬봉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오른쪽)과 가입식을 하고 증서를 받았다.
“인권과 기후 문제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전직 정치 지도자들이 분쟁 지역을 누비며 세계 평화를 한 걸음 더 앞당겼습니다.”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국제사회 원로 자문 그룹 ‘디 엘더스(The Elders)'를 대표해 29일 제 1회 '미원평화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경희대는 29일 대학 본관에서 제1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미원평화상은 교육자이자 세계 최초로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제안한 평화운동가이자 경희학원 설립자인 고(故) 조영식 박사를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된 상으로, 상금은 20만 달러(약 2억6700만 원)다.디 엘더스는 2007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설립한 단체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전직 정치 지도자들로 구성된 독립 비영리단체다. 현재 의장은 2019년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으로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다. 디 엘더스는 설립 이후 우크라이나 등 주요 분쟁 지역을 방문해 갈등 완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활동을 펼쳐 왔다.미원평화상 선정위원장을 맡은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디 엘더스의 구성원들은 세계 평화와 인권 증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평화 달성을 위한 비전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40개 단체와 개인 후보자를 심사한 끝에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반 전 총장은 디 엘더스를 대표해 수상 소감을 밝히며 “평화를 위한 노력은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
동거인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자해하거나 오물을 먹도록 한 2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29일 특수상해,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23)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긴 데다 방식이 잔혹하고 엽기적이며,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22년 8월부터 약 8개월간 동거인 B씨에게 흉기로 자해하도록 강요하고 음식물 쓰레기 등을 먹게 한 혐의를 받는다.공공장소에서 성추행하고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A씨는 B씨가 미성년자일 때 자신이 마치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접근한 후 성인이 됐을 때 동거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일반 특정 업체와 방위사업청을 연결하는 대가로 중간에서 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왕정홍 전 방사청장이 구속됐다.2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왕 전 방사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있어 구속했다고 밝혔다. 왕 전 청장은 2020년 방사청장 자리에서 퇴직해 한 세무법인에서 재직할 때 컨설팅 명목으로 활동하면서 특정 업체로부터 방사청과의 알선을 대가로 주식 거래 등을 포함한 금전적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왕 전 청장은 이번 사건과 별개로 한국형 차기구축함 KDDX 사업 입찰과 관련한 직권남용 의혹 등으로 1년 넘게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왕 전 청장이 ‘감점 규정’까지 삭제해 가면서 HD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줘 직권남용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봤다. 경찰은 지난 9월 왕 전 청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최근 갈등 당사자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서로 고소를 취소해 마무리 수순을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왕 전 청장의 이번 구속영장에는 특정 업체 관련 납품 비리 혐의만 적시해서 청구했다.경찰은 HD현대중공업 관련 의혹은 계속 수사해 조만간 왕 전 청장 건을 ‘혐의 있음’으로 송치하거나 ‘HD현대중공업과 무관’ 등 두 갈래로 결론 낼 전망이다.조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