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인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 거래를 의미하는 ‘선강퉁(深港通)’ 시행을 앞두고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아직 중국 정부가 선강퉁 개시일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11월 말께 선강퉁이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전거래소는 묵직한 우량주가 자리 잡은 상하이거래소와 달리 정보기술(IT)·헬스케어·미디어 등 유망 중소형주가 많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중소형주를 담은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10일 중국 본토 레전드 중소형주 펀드를 출시했다. 대형주로 성장할 만한 중소형 기업의 주식을 주로 담는 전략을 구사한다.

기존 펀드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중국 본토 중소형 포커스’의 규모가 가장 크다. 연초 이후 설정액 규모가 줄긴 했지만 3500억원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7월 내놓은 ‘차이나 심천 100 인덱스 펀드’ 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미국 시장에도 중국 중소형주 투자 상품이 포진해 있다. 중국 인터넷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크레인셰어(KraneShares) CSI 차이나 인터넷 ETF’ 등이 있다.

중국 펀드는 대부분 환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수익률을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에 직접 투자할 경우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인한 초과 수익을 노려볼 수는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