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미국 다우지수, 사상 최고…트럼프, 오바마와 '정권인수' 첫 협의
간밤 미국증시는 금융주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내놓을 새로운 정책들을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세금 삭감과 은행 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백악관을 처음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고 '정권인수'를 협의했다. 두 사람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가진 1시간 30분 첫 회동에서 '화합'의 모습을 연출했다.

◆ 뉴욕증시, 금융주 급등…다우 최고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8.19포인트(1.17%) 상승한 18,807.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2포인트(0.20%) 오른 2,167.48에, 나스닥 지수는 42.27포인트(0.80%) 낮은 5,208.8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8월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 마감가인 18,636.05를 넘었고, 같은 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인 18,668.44도 돌파했다.

◆ 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쇼크는 다소 진정됐지만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1센트(1.35%) 떨어진 배럴당 44.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56센트(1.21%) 내린 배럴당 45.80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백악관 첫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백악관을 처음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고 '정권인수'를 협의했다. 트럼프는 "몇몇 어려운 일과 그간 이룩한 위대한 일들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 정부는 트럼프 당선자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당선자가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개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1일 시작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가 올해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행사 시작 52초만에 매출액 10억위안(약 1698억원)을 돌파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하루 매출이 1230억위안(20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4년 광군제 행사에서 571억위안(10조2000억원원) 판매고를 올렸고, 작년에는 912억위안(16조원)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

◆ 유럽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속 하락

유럽증시는 10일(현지 시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가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1.21% 떨어진 6,827.9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28% 떨어진 4,530.95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0.15% 하락한 10,630.12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0.25% 떨어진 3,048.65로 거래를 마감했다.

◆ JP모건 체이스 CEO 재무장관 후보 부상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디먼 최고경영자(CEO)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CNBC 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경영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는 디먼 CEO를 차기 내각의 경제 수장으로 발탁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리스 이민자 후손인 디먼 CEO는 터프츠대와 하버드대를 나왔다. 그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성공한 은행가로 유명하다.

◆ 쌀 가격 21년만 최저…하락폭 줄어

고온과 잦은 비로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도 쌀 가격이 또 하락했다. 2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이달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kg 정곡 기준 3만2337원으로 지난달 25일(3만2407원)보다 0.2% 하락했다. 80㎏ 기준으로 환산하면 12만9348원으로, 지난달 21년 만에 쌀 생산 농민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3만 원대를 하회한 데 이어 최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 경기 동부·강원 영서 비…황사 주의

금요일인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경기동부와 강원영서는 비(강수확률 60%)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서울·경기도와 남부지방에서도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비는 아침에 대부분 그치고 낮부터 전국이 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전날보다 높다.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