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주택가격 상승 폭이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별 평균 주택가격도 조사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감정원의 해외주택가격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 1~7월(누계)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1.37%로 캐나다(9.69%), 중국(9.37%), 영국(5.5%), 미국(4.69%), 일본(2.03%), 호주(1.84%) 등 주요 국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평균 주택가격도 한국이 2억8314만원(7월 기준, 주택종합 실거래가)으로 조사 국가 가운데에선 가장 낮았다. 캐나다가 4억854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영국(3억1914만원), 미국(3억1795만원)이 뒤를 이었다.

해외 주요 국가에선 양적완화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주택 공급 부족, 차이나머니(중국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한국 주택가격은 주요 국가와 비교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주택가격 변동추이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