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일 국내 국정 혼란과 대외 불확실성에 주저앉았다.

2일 오후 1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4포인트(1.35%) 떨어진 1980.2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11.98포인트(0.60%) 내린 1995.41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장중 한때에는 1.42% 하락해 1978.82까지 밀려났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 속에 청와대가 내놓은 개각이 변동성을 키웠다. 다음날 새벽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매수자들이 실종된 모습"이라며 "당분간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9억원, 89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158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순매도로 4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61%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밖에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증권 섬유의복 음식료품 운수창고 등 전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거 하락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등이 줄줄이 떨어지는 중이다.

개별 종목 중에는 CJ그룹주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이 지난 3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 2.88% 밀려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3.74포인트(2.19%) 내린 612.6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이 27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9억원, 213억원 순매수다.

더블유게임즈가 3분기 실적 부진에 8.76% 급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0.50원 뛴 115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