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공장에 10억달러(약 1조142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1일(현지시간) 모바일기기 및 다른 전자기기용 시스템-온-칩(SoC) 제품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7년 문을 연 오스틴 반도체공장에서 주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해 왔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기기의 운영 시스템을 통제하며 비(非) 메모리 반도체로도 불린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20년 동안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스틴 공장에 대한 투자 발표가 올해 삼성전자의 자본지출이 사상 최고인 2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지난주 발표에 이어 나왔다”면서 “스마트폰 부품 생산을 늘려 최근 갤럭시 노트 7 리콜사태로부터 반등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