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품체조 논란' 정아름 / 사진 = 한경DB
'늘품체조 논란' 정아름 / 사진 = 한경DB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 정아름이 '늘품 체조' 논란에 대한 해명과 심경을 밝혔다.

정아름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늘품 체조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저도 모르겠다"며 "201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그동안 '정아름 씨가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에게 먼저 제안해 만든 것이 늘품 체조'라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정아름은 "(문체부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제가 제안한 것으로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기를 부탁받았다"고 폭로했다.

정아름은 "2년 전 통화기록도 남아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뽑아볼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늘품 체조 때문에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제가 제안한 거라고 해야만 아무 문제 없이 조용히 넘어간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도 정황과 실제로 어떤 내막이 있었는지, 누가 개입되었는지 잘 모른다. 의뢰를 받아 동작을 만들기만 했을 뿐"이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다음 날인 30일 정아름은 "15년 동안 일하면서 처음으로 부끄럽지 않게 자존심 지키며 열심히 살아온, 살고 있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전 그냥 좋아하는 일에 미쳐서 파이팅 넘치는 하루를 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여자로 행복하고 싶을 뿐이에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정직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늘품 체조는 문체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만든 생활체조로 약 3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였다. 늘품 체조의 제작을 사실상 차은택 감독이 맡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