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문화 바꾼 'SNS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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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최소 10만명 인터넷 시청
실시간 중계…경찰·시위대 폭력 자제
실시간 중계…경찰·시위대 폭력 자제
촛불 집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온라인에서 일파만파 퍼져나가면서 시위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9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 집회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시위가 한창이던 오후 10시께 인터넷 생중계로 시청한 시민만 10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의견을 나타냈다. 자신들의 스마트폰으로 시위 현장을 촬영해 SNS로 공유한 사람도 많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엔 ‘#촛불집회’란 태그를 붙인 게시물만 수천개에 달했다. 이들은 “촛불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SNS는 시위 현장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당수 시위대는 경찰의 폴리스라인을 뚫으려 하기보단 앉아서 구호를 외치는 평화시위를 선택했다. 일부 시민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지만 경찰도 강경 대응을 자제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2008년 광우병 시위만 해도 대형 언론사를 중심으로 정보가 유통됐지만 SNS 시대엔 시위 참가자 모두가 하나의 매체가 된다”며 “SNS에 비쳐진 작은 사건 하나가 더 큰 사건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지난 29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 집회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시위가 한창이던 오후 10시께 인터넷 생중계로 시청한 시민만 10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의견을 나타냈다. 자신들의 스마트폰으로 시위 현장을 촬영해 SNS로 공유한 사람도 많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엔 ‘#촛불집회’란 태그를 붙인 게시물만 수천개에 달했다. 이들은 “촛불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SNS는 시위 현장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당수 시위대는 경찰의 폴리스라인을 뚫으려 하기보단 앉아서 구호를 외치는 평화시위를 선택했다. 일부 시민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지만 경찰도 강경 대응을 자제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2008년 광우병 시위만 해도 대형 언론사를 중심으로 정보가 유통됐지만 SNS 시대엔 시위 참가자 모두가 하나의 매체가 된다”며 “SNS에 비쳐진 작은 사건 하나가 더 큰 사건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