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서 지자체서 대학서…부산의 R&D를 이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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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관련 예산 유치
산학연 성공모델 창출
기업 R&D 지원 앞장
월드클래스 기업 육성
산학연 성공모델 창출
기업 R&D 지원 앞장
월드클래스 기업 육성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연구개발(R&D) 강화에 두고 뛰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과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R&D, 혁신창조 등의 역량을 키우거나 지원해 도시의 산업 체질을 바꿔 성장 동력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연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대학과 지역 본사의 금융권이 R&D 역량 키우기에 힘을 합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우선 R&D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사람은 연구기관 리더들이다. 부산과학기술과 R&D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의 민철구 원장은 부산의 과학기술도시 구현으로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R&D 주간을 만들어 기업과 시민, 과학인에게 R&D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R&D의 재원 마련과 부산시의 과학기술 정책 기획, 대형 R&D사업 기획, 과학기술 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도 하드웨어 기반의 R&D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예측해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 출현과 짧아진 기술수명, 기술 융합화 등 R&D의 패러다임 변화를 잘 살펴 선제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00억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해 부산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활발한 R&D를 기초로 신성장산업의 동력 확보와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큰 기업과 중형 기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균형 있게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80% 이상 편중돼 있는 ICT산업의 균형을 잡고 영화와 게임산업 육성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책 R&D 기관을 유치한다는 것이 목표다.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의 터전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통한 사회적 문제와 재난, 의료 분야의 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시의 공공데이터도 기업과 시민들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정비하고 공유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지자체와 중소기업 지원 기관도 함께 뛰고 있다. 김윤일 부산시 신성장산업국장은 “부산의 R&D 기반 구축은 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착, 일자리 만들기와 연결된다”며 “산·학·연의 연계고리를 상품화해 시장에서 먹혀들어갈 수 있도록 경제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5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부산지역 10개 회사가 이름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해야 도시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김진형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은 “부산은 대도시임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없어 인근의 경남이나 울산보다 소득이 낮다”며 부산 기업이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R&D 관련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조선 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을 많이 수출하고 있지만 최종 생산품이 아니어서 수익이 낮은 만큼 최대 항구 도시라는 이점을 살려 내수기업이 R&D를 통해 수출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수출 다각화와 판로 개척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창수 부경대 산학협력단장은 산·학·연 성공 모델 창출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부경대 용당캠퍼스를 세계적인 창업 클러스터로 키워 대학과 기업도 육성하고 학생들의 일자리도 확보하면서 부산을 글로벌 과학도시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36만3000㎡ 규모의 용당캠퍼스를 통째로 산·학·연 혁신 캠퍼스로 조성해 2018년 이후부터 1000여개 기업이 27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2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의 R&D를 위해 금융기관의 지원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기술평가시스템을 도입해 기술금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 제대로 된 기술기업엔 보증과 보증연계투자도 지원해 성장성 높은 유망 중소기업이 한 단계 더 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과학기술평가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코스닥기업의 73%가 기보 지원을 통해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기술금융의 종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도 지역 기업의 R&D 강화 지원에 적극적이다. 은행장 직속의 기술금융 태스크포스팀과 기술평가팀, 창조금융지원팀,기술금융심사팀을 구성해 기술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력은 우수하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월 말 3조1800억원의 기술금융 대출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기술금융평가와 지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 덕택에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실적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우선 R&D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사람은 연구기관 리더들이다. 부산과학기술과 R&D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의 민철구 원장은 부산의 과학기술도시 구현으로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R&D 주간을 만들어 기업과 시민, 과학인에게 R&D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R&D의 재원 마련과 부산시의 과학기술 정책 기획, 대형 R&D사업 기획, 과학기술 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도 하드웨어 기반의 R&D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예측해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 출현과 짧아진 기술수명, 기술 융합화 등 R&D의 패러다임 변화를 잘 살펴 선제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00억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해 부산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활발한 R&D를 기초로 신성장산업의 동력 확보와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큰 기업과 중형 기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균형 있게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80% 이상 편중돼 있는 ICT산업의 균형을 잡고 영화와 게임산업 육성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책 R&D 기관을 유치한다는 것이 목표다.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의 터전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통한 사회적 문제와 재난, 의료 분야의 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시의 공공데이터도 기업과 시민들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정비하고 공유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지자체와 중소기업 지원 기관도 함께 뛰고 있다. 김윤일 부산시 신성장산업국장은 “부산의 R&D 기반 구축은 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착, 일자리 만들기와 연결된다”며 “산·학·연의 연계고리를 상품화해 시장에서 먹혀들어갈 수 있도록 경제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5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부산지역 10개 회사가 이름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해야 도시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김진형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은 “부산은 대도시임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없어 인근의 경남이나 울산보다 소득이 낮다”며 부산 기업이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R&D 관련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조선 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을 많이 수출하고 있지만 최종 생산품이 아니어서 수익이 낮은 만큼 최대 항구 도시라는 이점을 살려 내수기업이 R&D를 통해 수출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수출 다각화와 판로 개척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창수 부경대 산학협력단장은 산·학·연 성공 모델 창출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부경대 용당캠퍼스를 세계적인 창업 클러스터로 키워 대학과 기업도 육성하고 학생들의 일자리도 확보하면서 부산을 글로벌 과학도시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36만3000㎡ 규모의 용당캠퍼스를 통째로 산·학·연 혁신 캠퍼스로 조성해 2018년 이후부터 1000여개 기업이 27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2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의 R&D를 위해 금융기관의 지원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기술평가시스템을 도입해 기술금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 제대로 된 기술기업엔 보증과 보증연계투자도 지원해 성장성 높은 유망 중소기업이 한 단계 더 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과학기술평가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코스닥기업의 73%가 기보 지원을 통해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기술금융의 종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도 지역 기업의 R&D 강화 지원에 적극적이다. 은행장 직속의 기술금융 태스크포스팀과 기술평가팀, 창조금융지원팀,기술금융심사팀을 구성해 기술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력은 우수하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월 말 3조1800억원의 기술금융 대출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기술금융평가와 지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 덕택에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실적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