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약 먹고 소화불량, 불안장애 치료하려다 무기력증
의약품 부작용 추가로 발견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접수된 부작용은 764개 약국에서 1만5304건이 보고됐습니다.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은 ‘위장관계 장애’(34%)였습니다. 정신질환(19.7%), 중추 및 말초신경계 장애(13.1%), 전신적 질환(10%), 피부와 부속기관 장애(8.9%) 등도 많았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부작용 이외에 새롭게 부작용이 보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알프라졸람 등 7개, 성분 66개 품목에 대해 사용상의 주의사항과 이상반응을 추가하는 안전 조치를 취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불안장애 치료 등에 쓰이는 알프라졸람은 소화불량, 무기력증 △간질, 부분 발작 등에 사용되는 클로나제팜은 의식이 흐리고 착각, 망상을 일으키는 섬망 △불안, 긴장 치료 등에 쓰이는 로라제팜은 운동과다증, 언어장애 △수술 전 진정에 사용되는 미다졸람은 혼미, 청색증 △불면증 치료제 트리아졸람은 무기력증 발생 등 치료제별 새로운 부작용을 공개했습니다. 1989년부터 2015년 6월까지 국내에서 자발적으로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정보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의사 약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최종 결정됐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품을 사용하는 의사, 약사, 환자에게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려 국민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작용 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분야별정보→의약품→의약품정보→허가사항제품정보’ 또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에서 ‘의약품안전정보→KIDS 실마리정보 알리미’ 순으로 접속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의약품을 사용하다가 부작용이 나타나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전화(1644-6223)나 온라인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