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농단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 시도 의혹을 수사할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이영렬 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은 "의혹이 굉장히 증폭돼있는 만큼 성역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 규명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소회의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국민적 의혹을 받는 사건의 수사 책임자가 돼 굉장히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은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전격 지시했다.

기존에 관련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특수1부가 투입되는 형태로 총인원은 10여명이다.

이 본부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특검 도입이 논의되는 가운데 수사본부가 출범한 것에 대해 "특검 도입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송환과 관련해선 "수사 상황에 따라 여러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최씨에게 연설문·홍보물 등을 사전에 열람하게 했다는 점을 시인한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형사소추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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