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국내 금융산업의 정책과 감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의 홈페이지가 30분 가량 마비됐습니다.과거 금융회사의 보안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영진을 문책하는 등 엄벌하겠다고 나선 금융위가 정작 본인들의 관리는 미흡했습니다.박승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기자>오늘 오전 8시40쯤.금융위원회의 홈페이지에 장애 현상이 나타났습니다.포털을 통해 금융위 홈페이지를 클릭하자 서버가 일시적으로 사용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영문 안내문만 화면에 나올 뿐이었습니다.국내 금융정책과 감독과 관련한 모든 것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인데, 관련 내용 무엇 하나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원인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장애.금융위를 포함한 정부 부처들은 홈페이지나 결제 등을 정부통합전산센터를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오늘 금융위 홈페이지의 접속자 수가 평소의 4배 이상으로 급증하게 되면서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메모리에 과부하가 일어났고, 이것이 금융위 홈페이지의 일시 마비로 이어진 겁니다.홈페이지가 마비된 것도 문제지만, 이후 대처 역시 미흡했습니다.장애 30여분이 지난 9시10분이 지나서야 홈페이지가 복구됐지만, 그 어디에도 오늘 장애와 관련한 안내나 사과하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상황이 이렇자 금융위의 내부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과거 금융회사의 전산 사고가 발생했을 때마다 엄격한 책임을 물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정작 금융위 내부 관리 소홀에 대해선 관대하다는 겁니다.<전화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하부 기관들의 그런 것(전산 장애)에 대해선 엄격하면서 자신들의 관리 소홀에 대해선 관대한 것이 지금까지의 행태였다. 금융당국의 모습을 보다 더 충실히, 정교하게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금융회사를 관리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관리하지 못하는 금융위.조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전문] 손석희, ‘최순실 파일’ 보도 후 JTBC 직원에 보낸 편지 “겸손합시다”ㆍ세계일보 최순실 인터뷰 "태블릿PC 내 것 아니다"ㆍ박지원 "박대통령 최순실 사교에 씌여"… 최태민이 세운 `영생교`란?ㆍ주진우 “박 대통령 주치의, 정유라 수상해”...의문부호 왜?ㆍ손석희 편지, 후속기사 예고편?ⓒ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