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 일본’의 노후 빈곤과 고립 문제를 현장 르포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고맙습니다. 국밥이나 한 그릇 하시죠. 개의치 마시고.” 2014년 자살한 68세 노인이 자신의 시신을 수습할 사람을 위해 10만원을 넣은 흰 봉투와 함께 남긴 문구다. 일본에서 독거노인의 고독사가 연간 3만명에 달한다. 고독사 사건 현장을 치우는 회사가 잇따라 생겨났고, 고독사에 대비한 집주인용 손해보험까지 등장했다. 저자들은 “고령자들을 막다른 길로 내모는 빈곤 격차 문제는 초고령사회로 치닫는 일본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21세기북스, 212쪽, 1만5000원)